오영희(1937 - 2023) 경남
하동 출생,
초등학교 38년 근무 명예 퇴임
계간 [시조세계]로 등단(2001년)
시조집 [섬진강 소견], [하동송림(10주년 기념호)]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한국 여류시조문학회 회원
아미타 구품연지춤 연구회 회장
무차시낭송회 운영자
하동송림카페 cafe.daum.net/hadongsonglim
운영
구품연지춤카페 cafe.daum.net/amita9
운영
ㅣ시인의 말
무겁게 걸어온 길이었다 생각되는 여정
빠르게 가고 나는 여생을 붙잡을 수 없어
백년의 긴 숨결 꿈꾸며 노래로 엮습니다.
그 노래에 강물을 담고 산빛을 담으며
고향의 송림 속으로 발걸음을 뗍니다
가는 곳 호흡마다에 시조와 함께 합니다.
지켜보아 주시는 존경하는 님들께
받아온 정 보답하듯 작은 생각들을 묶어
그 이름 '섬진강 소견' 고향 담아 드립니다.
ㅣ섬진강 자락에 펼쳐놓는 연꽃향기
시인이 섬진강 기슭에서 태어나 섬진강 기슭을 떠나 살면서도 항상 마음 속에 고이 간직했던 삶의 자락을
다시 섬진강 자락에 펼쳐 놓은 그런 아름다움입니다.
"오랜 삶 연륜이 감겨/ 수척해진 그 물빛." 바로 그 시인의 자화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 .
제4부의 '화개동천 달빛아래'는 이런 마음을 더욱 더 실감나게 해 줍니다. 실제 오여희 여사의 생활들이
틈만 나면 화개동천의 달빛 속으로 들락날락했던 점을 바라본 저로서는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제5부인 '벽소령 달빛'도 섬진강 자락을 떠나 있으면서도 섬진강 자락 속에서 늘 살아온 시인의 點點
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몸은 떠나 있어도 마음만은' 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오영희 선생은
몸은 확실히 섬진강 자락을 떠나 있었지만 몸도 마음도 바쁘게 섬진강 자락을 드나들었던 자국들을 많이
남긴 것으로 그저 마음 하나 두고 떠나오고 한 흔적들입니다.
. . .
그래서 시인의 스님보다 더 스님 같은 마음으로 살아온 흔적들을 접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글/ 이근후 - 시조집 발문에서)
ㅣ詩 - 섬진강 소견
산매화 피는 소식에 열굽이 돌아온 강물
벽소령 넘다 숨 고르는 흰 구름을 불러선
산철쭉 붉게 타면 만나자
소리치며 흐른다.
